아시아 정복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모드’ 전환

입력 2023-12-26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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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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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타르!’

한국축구가 또 한번 카타르로 향한다.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도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소집돼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개최될 2023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에 소집된 인원은 일부다. 2023시즌을 마친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겨울 휴식기를 맞은 소수의 유럽파다.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이순민(광주FC), 김주성(FC서울), 이기제(수원 삼성),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등 16명이 소집됐다. 이 가운데 황인범은 좀더 휴식을 취한 뒤 이달 말 합류할 예정이다.

훈련 강도는 높지 않다. 31일까지 체력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될 이번 훈련은 어디까지나 컨디션 조절과 부상 예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피치가 아닌 실내에서 훈련한다. 본격적인 훈련은 카타르 입성에 앞서 캠프를 차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실시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용산 CGV에서 직접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한 뒤 다음달 2일 이번 국내소집훈련 멤버들과 함께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카타르와 UAE의 기후는 거의 비슷해 중동의 겨울을 미리 경험하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핵심자원들은 아부다비 현지로 합류한다.

맞춤형 모의고사도 마련했다.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내년 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할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1월 20일)과 대결을 염두에 둔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1월 10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취임 이후 줄곧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외쳤다. 직전 대표팀인 ‘벤투호’와 비교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고, 세대교체가 더딘 배경도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다만 아시안컵은 한국에 쉬운 대회가 아니었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4년 뒤 국내에서 개최된 2회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뒤에는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준우승만 4차례였다. 그러나 유럽 빅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스타들로 역대급 전력을 구축한 만큼 카타르대회를 앞두고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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