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에릭 다이어(30·잉글랜드)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인츠를 8-1로 대파했다. 해리 케인(31·잉글랜드)의 해트트릭 속에 막강 화력을 뽐낸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7(18승3무4패)로 2위를 지켰다.
김민재는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6일 안방에서 벌어진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0 승)에 결장한 데 이어 마인츠전도 벤치에서 출발해 7-1로 앞선 후반 30분 투입됐다.
주전 자리를 지켜온 김민재에게 낯선 상황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줄곧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다이어의 이적 후 상황이 급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던 다이어는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겼다. 김민재가 1~2월 2023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이어는 꾸준한 출전 속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 2경기 연속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섰다.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엉성한 수비와 잦은 실수로 팀의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 체제에선 4경기 출장에 그치며 쫓기듯 팀을 떠났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강점인 수비조율능력을 극대화하며 투헬 감독으로부터 “안정적이고 영리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김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마인츠 이재성(32)과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재성은 이날 선발출전해 후반 20분까지 뛰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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