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전인지에 신지애, 박현경도 가세…US여자오픈 30일 개막

입력 2024-05-28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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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 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총상금 1200만 달러(163억8000만 원)의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79회 US여자오픈’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퍼70)에서 개막한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대회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박인비, 그리고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0명의 선수가 11번이나 패권을 차지했다. 한때는 ‘US여자오픈’이 아니라 ‘코리아여자오픈’이란 우스개 소리마저 나올 정도로 태극 낭자들의 위상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올해 펼쳐진 12개 대회에서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우승 가뭄’이 이토록 길어지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여자골프는 깊은 추억이 있는 US여자오픈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우승한다면 한국인 12번째 US여자오픈 타이틀을 꿰찰 선수는 누구일까.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발표에 따르면 총 156명 출전 선수 중 한국 선수는 모두 20명에 이른다. 우리 선수 중 세계랭킹(6위)이 가장 높은 고진영을 비롯해 2015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 그리고 이정은6, 김아림, 김세영, 양희영, 김효주, 유해란, 최혜진, 이미향, 신지은, 임진희, 이소미, 안나린, 전지원, 주수빈 등 LPGA 소속 1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박현경과 김민별, 김수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프로통산 64승의 주인공 신지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지애(왼쪽), 박현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PGA 소속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아무래도 이번에는 박현경과 신지애,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두 선수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박현경이 US여자오픈에 나서는 것은 아마추어시절이던 2018년(공동 49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19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 KLPGA 투어 상금·대상 1위에 올라있을 만큼 페이스가 좋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 20위로 6월 25일 기준 15위 이내에 진입해야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이 10번째 US여자오픈 출전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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