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야구단 프런트가 쓴 소설 ‘18번 구경남’ 출간

입력 2024-07-25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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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강D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18번 구경남’이 25일 출간됐다. 사진제공|네오픽션·자음과모음

채강D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18번 구경남’이 25일 출간됐다. 사진제공|네오픽션·자음과모음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편소설 ‘18번 구경남’이 25일 출간됐다.

‘18번 구경남’은 현직 프로야구단 프런트 직원이자 야구 옴니버스 소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을 펴낸 ‘채강D(필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1982년 프로야구 무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만년 꼴찌 구단 슈퍼스타즈에 입단한 구경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에서 과거에 불시착한 불운의 투수 18번 구경남이 슈퍼스타즈에서 ‘슈퍼맨’이 되는 일화를 재미있게 그려낸 책으로, 과거 프로야구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스포츠가 주는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이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즈는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구단이다. ‘비운의 구단’, ‘만년 꼴찌’, ‘슈퍼스타 없는 슈퍼스타즈’ 같은 수식이 따라붙어 비웃음을 샀던 구단이다. 물론 구경남이 입단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982년 한국에 불시착한 구경남은 당시에는 개념조차 없었던 투구폼과 투구 종류를 선보이며 구경남을 무시했던 선수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슈퍼맨’이라 하면 사람들은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구경남은 야구방망이를 든 다른 히어로를 떠올렸다. 구경남에게는 인생에 다시 없을 찬란한 추억을 선물해준 영웅이므로, ‘18번 구경남’에는 전설의 투수 박철순을 포함한 여러 야구 영웅들이 등장한다.

실제 1982년에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 뛰지 않았으나, 소설에선 그들이 한 팀의 동료나 라이벌로 등장해 극적 경기를 펼친다. 이미 1982년 야구의 역사와 슈퍼스타즈의 결말은 알려져 있지만, 채강D 작가의 소설에선 뒤집힌 역사를 목격할 수 있다. 한 그라운드에 모인 야구 레전드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소설을 읽는 내내 구경남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면 얼마나 흥미로운 게임이 펼쳐졌을지 궁금했다”고 서평을 남겼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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