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600만 원이 걸려있다. 2위를 해도 어지간한 대회의 우승상금보다 많은 1억8700만 원을 챙길 수 있다. 상금왕 싸움은 물론 대상, 다승왕 등 ‘넘버 1’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빅3’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상금랭킹 1위 박현경(9억2855만 원)과 2위 윤이나(7억6143만 원), 3위 이예원(7억2314만 원)이 22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화 클래식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윤이나. 사진제공 | KLPGA
박현경과 이예원은 올 시즌 상반기에만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견고해보였던 양강 체제를 깬 건 윤이나였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양강 체제를 위협하더니 하반기 두 번째 대회였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빅3 체제를 구축했다. 오구플레이 늑장신고로 인한 1년 6개월의 징계 공백이 무색할 만큼, 최근 분위기는 가장 무섭다. 지난주 끝난 더헤븐 마스터즈까지 최근 4개 대회에서 공동 5위~우승~공동 3위~공동 2위를 기록했다. 굳이 약점을 찾는다면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소문난 한화클래식에 처음 나선다는 점 정도다.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2연패에 도전한다. 통산 5승 중 2승을 메이저에서 따낸 김수지는 6월 한국여자오픈 2위, 4월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앞서 치른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차지한 뒤 J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이효송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J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장타자 하라 에리카를 비롯해 카미야 소라, 카니자와 시나 등 일본 강자들도 출전해 한일 샷 대결을 펼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