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와 울버햄턴 황희찬이 새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황희찬 SNS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아찔한 실수로 새 시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황희찬(28·울버햄턴)도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다음으로 미뤘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를 3-2로 간신히 꺾었다.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후반 36분 벤치로 물러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9분 자말 무시알라(독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분 로브로 마예르(크로아티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민재가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후반 10분 바이에른 뮌헨 진영에서 공을 뒤로 내주려다가 패트릭 비머(오스트리아)에게 빼앗겼다. 이어 비머의 패스를 받은 마예르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은 79%로 저조했고, 8번의 경합 시도 중 성공은 4번에 그쳤다. 결국 경기 막판 에릭 다이어(잉글랜드)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37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결승골로 승리했지만,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혹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 5.8을 매겼고, 풋몹도 5.6의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부주의한 실수로 공을 빼앗겼다. 한동안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고, TZ는 “하마터면 김민재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패할 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황희찬도 25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와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의 2-6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울버햄턴은 전반을 2-2로 끝냈지만, 후반 들어 노니 마두에케(잉글랜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