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왔다” 위기설 딛고 무실점 지킨 김민재…이강인은 교체 16분 활약

입력 2024-09-02 1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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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2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웹사이트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2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웹사이트

최근 부진했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날개를 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2-0으로 꺾었다. 중앙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안정적 수비력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앞서갔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의 연이은 안정적 수비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은 프라이부르크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후반 33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김민재는 5번의 걷어내기, 70%의 경합 성공률, 95%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특히 후반 15분 문전에서 몸을 던져 상대 미드필더 패트릭 오스테르하게의 슛을 막아낸 장면이 돋보였다.

개막전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달 26일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개막전(3-2 승)에서 불안한 공 처리로 인해 실점의 빌미를 준 뒤 김민재는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독일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걸맞은 수준이 아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1경기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지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를 ‘황제’(Kaiser)로 표현하며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이날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신체와 정신 모두 강인함을 되찾았다. 힘, 속도, 패스 등 모든 장면에서 빛났다”고 극찬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평점 7.5를 부여했다. 수비진 중 최고 평점이다.

한편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침묵했다. 이날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릴과 원정경기 후반 29분 교체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르아브르전(원정·4-1 승)~24일 몽펠리에전(홈·6-0 승)에서 기록한 2경기 연속골의 기세를 아쉽게도 잇지 못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김민재와 이강인은 3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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