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타점 정복’ SSG 에레디아, 쐐기 3점홈런 앞세워 타격왕-팀 5강 경쟁 우위 견인

입력 2024-09-08 16: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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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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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3)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7일 맞대결에선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1-1로 비겼다. 5강 경쟁에서 큰 도움이 안 되는 무승부에 그쳤던 만큼 8일 경기에선 더욱 승리가 절실했다.

SSG는 롯데 좌완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를 대거 기용했다. 4번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타자였다.

에레디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았다. 3루 방향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3회초 타석에선 이날 첫 타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무사 3루 찬스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1타점 희생플라이였다. 이 타점으로 에레디아는 올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스포츠동아DB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스포츠동아DB

에레디아는 6-0으로 6회초 4번째 타석에서 장타도 뿜어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이지영의 2타점 우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에레디아는 8-3으로 앞선 8회초 타석에선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롯데 바뀐 투수 김강현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3번째 타점을 적립하는 시즌 16호 아치였다.

에레디아의 4타점 활약 속에 롯데를 따돌린 SSG(61승2무67패)는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3-14로 패한 한화 이글스(60승2무66패)와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 없이 쉰 5위 KT 위즈(64승2무65패)와는 2.5경기차다.

에레디아에게는 또 하나의 소득도 있었다. 타격왕을 다투고 있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에레디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54로 2위 레이예스(0.353)에게 근소하게 앞선 1위였는데, 이날 격차를 좀 더 벌렸다. 에레디아는 0.357, 5타수 2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0.353이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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