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표승주가 11일 타이베이시립대 체육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에서 더 잘하고 싶어요.”
정관장은 9일 대만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다. 4월 프리에이전트(FA) 이소영(IBK기업은행)의 보상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표승주(32)도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새 팀으로 이적은 내게 곧 새로운 기회이지 않은가”라며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잘 챙겨줘 금방 적응했다. 열심히 운동해 솔선수범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승주에게는 정관장이 4번째 팀이다. 2010~2011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2013~2014시즌 이후 정대영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그에게는 2번째 보상선수 이적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일은 잊고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에서 더 잘하고 싶다”며 “돌아보면 다사다난했지만, 이제 선수로 뛸 날이 더 적으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표승주(맨 오른쪽)가 11일 타이베이시립대 체육관에서 필리핀 F2-La Salle과 경기 도중 동료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표승주에게는 지금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편안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고희진) 감독님과 대화도 했다.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잘 살려 준비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 나의 마지막 FA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나 역시 나의 최고의 시즌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