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LA|AP뉴시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47호 홈런과 48호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대기록 작성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잔여경기는 16게임이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오타니는 팀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조던 윅스의 4구째 시속 85.9마일(약 138.2㎞)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종전 46홈런)이자 MLB 통산 218호 홈런으로 추신수(SSG 랜더스)의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48호 도루를 완성한 오타니는 3회말에도 제 몫을 해냈다. 5-3으로 앞선 3회말 2사 2·3루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컵스와 치열한 타격전 끝에 10-8의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87승59패)를 지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