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리디아 고 시즌 3승‧통산 22승…다음주 타이틀 방어전 나서는 유해란 3위

입력 2024-09-23 0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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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 시즌 3슴 및 통산 22승을 달성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메인빌(미 오하이오주)  |  AP뉴시스

리디아 고가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 시즌 3슴 및 통산 22승을 달성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메인빌(미 오하이오주) | AP뉴시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달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6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4억 원)를 품에 안았다.

올 1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섰던 리디아 고는 한동안 주춤했지만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획득했고, 기세를 몰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3승, 통산 22승에 입맞춤했다.

티띠꾼에게 2타 뒤진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일군 리디아 고는 “3주를 쉬고 나왔기에 이렇게 우승할 줄 몰랐다”며 “시즌 중반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파리올림픽부터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뭐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목표로 내세운 그는 “여전히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포부도 곁들였다. 에비앙 챔피언십(2015), ANA 인스퍼레이션(2016)에 이어 올해 AIG 여자오픈을 우승한 리디아 고는 US 여자오픈이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유해란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17언더파 3위에 올라 다음 주 LPGA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이달 초 FM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10번 톱10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유해란은 “후반에 5연속 버디를 성공하는 등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요즘 샷감이 좋아 다음 주 대회를 앞두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투어 2년 차 장효준은 합계 14언더파 공동 5위에 랭크돼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루키 임진희는 김아림과 함께 12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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