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으로 전락한 황희찬, 울버햄턴은 ‘6G 무승’…오현규-이영준은 맹활약

입력 2024-09-29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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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헹크 오현규와 그라스호퍼 이영준(왼쪽부터)은 이적하자마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황희찬·헹크·그라스호퍼 SNS

울버햄턴 황희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헹크 오현규와 그라스호퍼 이영준(왼쪽부터)은 이적하자마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황희찬·헹크·그라스호퍼 SNS


황희찬(28·울버햄턴)은 침묵한 반면 오현규(23·헹크)와 이영준(21·그라스호퍼)은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수확했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한 차례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팀은 1-2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실점한 뒤 후반 11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분 뒤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PK)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1무5패에 그치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황희찬도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전 공격수였던 그는 올 시즌 3라운드 노팅엄전(1-1 무)부터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고, 5라운드 애스턴빌라전(1-3 패)에는 아예 결장했다. 아직 공격 포인트도 없어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희찬과 달리 오현규는 멀티골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헹크로 옮긴 그는 이날 세게카 아레나에서 끝난 메헬렌과 2024~2025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후반 1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0-1로 뒤진 후반 29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하며 얻어낸 PK를 직접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52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놓친 공을 터닝슛해 골문을 열었다. 오현규는 웃통을 벗고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교체로만 7경기를 소화한 그는 3골·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영준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같은 날 방크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영보이스와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4분 머리로 조토 모란디의 선제골을 도와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7월 K리그1 수원FC를 떠나 유럽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쌓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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