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타이 브레이커? 게임 오버?’ KT vs SSG…5위의 주인은 누구인가

입력 2024-09-29 1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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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SSG-KT. 스포츠동아 DB

22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SSG-KT. 스포츠동아 DB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5위 자리의 주인은 아직도 가려지지 않았다. KT 위즈(72승2무70패)가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최종전을 치르는 SSG 랜더스(71승2무70패)의 결과에 온 시선이 쏠린다.

정규시즌 1~4위는 이미 가려졌다. KIA 타이거즈(86승2무55패)가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78승2무64패), 3위 LG 트윈스(76승2무66패), 4위 두산 베어스(74승2무68패)가 그 뒤를 잇는다. 5위만 가리면 되는데, 30일 SSG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에 나설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경우의 수는 없다. 이날 SSG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무승부·패배), KT가 5위로 가을야구행 막차를 탄다. SSG는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을 30일 인천 키움전 선발로 내세운다.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0승3패, 평균자책점(ERA) 4.07의 성적을 거둔 SSG 선발진의 핵이다. SSG의 필승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앤더슨이 직전 선발등판이었던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5안타 1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데다, 최근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8월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4.1이닝 7실점 6자책점)부터 5회 이전 조기 강판과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반복했다.

만약 SSG가 승리를 거두면, KT와 SSG는 72승2무70패로 동률을 이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10월 1일 5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을 치른다. 단 한 경기로 팀의 시즌 운명이 결정되는 ‘승자 독식’의 경기다.

2022년 도입된 5위 결정전이 열린다면 올해가 최초다. 앞서 KT는 2021년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우승팀을 결정하기 위한 타이 브레이커를 치렀는데, 1-0 승리를 거둬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의 발판을 확보한 바 있다.



5위 결정전이 열린다면 장소는 KT의 안방 수원KT위즈파크가 유력하다. 상대 전적에 따라 홈 어드밴티지가 가려지는데, KT와 SSG는 올 시즌 상대 전적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정규시즌 전체 득점에서 767점의 KT가 749점의 SSG에 앞서있다. SSG가 홈 어드밴티지를 챙기려면, 30일 키움전에서 19점 이상을 뽑아야 한다.

만약 SSG가 키움에 18점을 따내 KT와 다득점에서도 동률을 이루면, 2023시즌 성적으로 홈 어드밴티지를 결정한다. 이 경우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KT(SSG 3위)의 홈에서 올해 5위 결정전이 열린다.

한편 5위 결정전 기록은 정규시즌 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며, 개인 타이틀과도 무관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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