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왕조’ 노리는 울산과 ‘최초’ 노리는 김천-강원…모든 것을 걸어야 할 파이널 5경기

입력 2024-10-07 17: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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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권은 울산, 김천, 강원의 3파전으로 좁혀진다. 리그 3연패를 바라보는 울산 김판곤 감독은 구단 사상 최초 우승을 노리는 김천 정정용 감독과 강원 윤정환 감독(왼쪽부터)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권은 울산, 김천, 강원의 3파전으로 좁혀진다. 리그 3연패를 바라보는 울산 김판곤 감독은 구단 사상 최초 우승을 노리는 김천 정정용 감독과 강원 윤정환 감독(왼쪽부터)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24’ 정규 라운드 마지막인 33라운드가 6일 일제히 치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1위(18승7무8패·승점 61)를 지킨 가운데 김천 상무가 2위(16승8무9패·승점 56), 강원FC가 3위(16승7무10패·승점 5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울산은 저력을 과시하며 강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김천과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후반 30분과 35분 고승범~야고(브라질)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최대 경쟁자 김천에 제동을 건 울산은 격차를 더 벌리며 기분 좋게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절대왕조’를 상징하는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2022년 17년 만에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뒤 이듬해에도 정상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중반에는 홍명보 전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 팀이 흔들렸으나,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아 안정권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울산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상위권 6팀이 서로 한 차례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서 미끄러진다면 1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는 역시 김천과 강원이다. 울산은 왕좌를 지키려 하나, 이에 맞서는 김천과 강원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두 팀 모두 창단 이래 첫 우승의 꿈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승격 첫 시즌에 팀을 1부 우승권까지 올려놓은 김천 정정용 감독은 울산전을 마친 뒤 “아직 파이널 라운드라는 기회가 있다.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의 시선도 위를 향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윤 감독은 “오늘(6일) 경기는 우리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의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남은 5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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