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주최하는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4’가 17일 강원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개막한다. 10년째 동아제약의 후원을 받고 있는 통산상금 1위 박상현은 “메인후원사 주최대회라 감회가 새롭다”며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 KPGA
국내 최초 민간기업 후원 골프대회였던 ‘오란씨 오픈’이 ‘모두의 채리티 골프대회’란 슬로건을 내건 ‘더채리티클래식 2024’로 약 50년 만에 재탄생한다.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4’(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강원 양양군에 있는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동아제약의 후원을 받는 박상현을 비롯해 총 120명의 KPGA 대표 선수가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열띤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더채리티클래식 2024는 국내 최초 민간기업 후원 골프대회로 열렸던 1976년 ‘오란씨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의 역사를 계승한 대회다. 당시 관악CC에서 펼쳐졌던 제1회 대회는 총상금 150만 원 규모로 프로 45명, 아마추어 36명이 출전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였던 동아제약은 청량음료 제품인 오란씨의 홍보 및 성장기에 들어선 국내 프로골프 육성, 골프 붐 조성을 목적으로 대회를 창설했다. 이는 프로골프 대회가 스포츠마케팅의 대상이 된 한국 프로골프사의 새로운 전기로 이후 많은 기업들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더채리티클래식 2024은 이례적으로 대회명에 주최사의 이름이 빠져있다. 정도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국내남자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대회명에 기업명이 포함되지 않고 기부의 의미를 가진 ‘채리티’ 명칭이 포함된 것도 사회 공헌에 진심을 다하겠다는 주최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주최 측은 ‘모두의 채리티’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최사를 비롯해 선수, 협회, 골프장, 갤러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의 채리티 대회로 준비했다.
우선 동아쏘시오그룹은 총상금과 같은 금액인 10억 원을 기부한다.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부 프로그램인 ‘채리티 갤러리’로 모인 기부금도 전액 기부한다. 선수들도 획득 상금의 10%를 기부해 나눔에 동참한다. 공식 연습일에 출전 선수 전원이 참여하는 ‘박카스 채리티 챌린지’를 통해 적립되는 박카스도 기부한다. 챌린지 1회 성공 시 박카스 100병이 적립된다. 대회 기간동안 적립된 기부금은 소아환우 치료 등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대회장인 설해원도 1억 원을 양양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아제약과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은 “후원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항상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오랜 시간동안 큰 도움을 주셨는데 올해는 KPGA 투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해 주셨다”며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