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갈증’ 느끼는 최혜진이 찾은 해법, “공격적인 기존 내 스타일대로”

입력 2024-10-17 1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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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최혜진. 사진제공 | BMW코리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최혜진. 사진제공 | BMW코리아


우승 갈증을 이번에는 풀어낼 수 있을까.

최혜진이 1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3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적어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대회 첫 날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한나 그린(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신지은(이상 8언더파)과는 2타 차.

그린적중률 100%로 흠잡을 데 없는 하루를 보낸 최혜진은 “핀에 가까이 붙는 샷이 많이 나와 보기 없이 버디를 많이 잡으며 잘 마무리했다. 위기보다 찬스가 많아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LPGA 투어 입문 3년째를 맞은 최혜진은 올 시즌 22개 대회에 나서 17번 컷 통과에 성공하며 톱10 5번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큰 뜻을 품고 태평양을 건넜지만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터라 성에 찰리 없는 성적.

지난 2월 혼다 LPGA 클래식 공동 3위에 이어 지난주 뷰익 상하이에서 마지막 날 ‘라이프 베스트’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올해 두 번째로 좋은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샷 감을 끌어올렸던 최혜진은 “한동안 자신감도 떨어지고,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도 나오지 않았는데 상하이 대회 전까지 한 달 가량 한국에 머물며 연습도 하고, 운동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지난해 6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국내 무대 통산 11승을 수확한 것이 유일한 우승이었던 그는 “벌써 3년 차다. 루키 시절부터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찬스가 왔을 때 아쉽게 놓치면서 조바심도 나곤 했다”며 털어놨다. “우승에 욕심을 내다보니 공격적 스타일에서 지키는 스타일로 (부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면서 “그래서 성적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이 7언더파 4위에 랭크됐고, 성유진 지은희가 최혜진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김아림은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등과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파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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