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21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새 시즌 개막전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은행-청주 KB스타즈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2명씩이 참석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 이명관,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과 강이슬, 나윤정, 용인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과 강유림, 이해란,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과 김정은, 진안,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과 최이샘, 신지현,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과 박혜진, 김소니아다.
2023~202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와 해외 진출 등으로 여러 선수가 팀을 옮겼다.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박지현(뉴질랜드 토코마나와)가 해외 무대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우리은행은 박지현, 최이샘(신한은행), 박혜진(BNK 썸), 나윤정(KB스타즈)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 전면 개편에 가까운 변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과 팬(516명), 미디어 관계자(46명)가 꼽은 우승 후보는 각기 달랐다. 팬들의 선택은 우리은행(159표·30.8%)이었고, 선수들은 삼성생명(25표·24.3%)을 꼽았다. BNK 썸(20표·43.5%)은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BNK는 팬 투표(153표·29.7%)와 선수단 투표(22표·22.3%)에서도 2위였다.
감독들의 선택은 삼성생명이었다. 6개 구단 사령탑 중 4명이 삼성생명을 택했다. 이들은 모두 “변화의 폭이 작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정은 감독은 “삼성생명은 변화가 적었고, 선수들의 호흡이 오랫동안 유지돼 팀워크가 좋다”고, 구나단 감독과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이 변화가 없어서 좋은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완 감독은 “삼성생명이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고 거들었다.
하상윤 감독은 “BNK가 우승 후보다. 김소니아와 박혜진 등 좋은 베테랑을 수혈했고, 컵대회 때 보니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백업도 탄탄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소니아, 박혜진과 모두 한솥밥을 먹었던 위성우 감독도 “BNK는 내가 두 선수를 데리고 있어본 경험을 볼 때 큰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를 꼽는 미디어 투표에서 1표(득표율 2.2%)에 그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2.2%의 수치를 보니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