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 개막 시구, 시타, 시포를 맡은 김성한, 김응용, 김종모와 허구연 KBO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임박해서야 시구자를 발표했다. 올해 KS 1차전 시구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한 1983년 곧바로 해태의 KS 우승을 이끌며 ‘타이거즈 왕조’를 연 주역이다. 김 감독은 1983년 우승을 시작으로 해태의 KS 9회 진출을 이끌었고, 9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김 감독은 2000년 해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18년간의 타이거즈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1년부터는 삼성 사령탑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2년에는 삼성에 사상 첫 KS 우승을 안기며 명장의 관록을 재차 발휘했다. 2004년까지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2013~2014년에는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2024년 KS가 KIA-삼성의 대결로 치러지면서 김 감독은 ‘특별한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과거 자신이 KS 우승을 이끌었던 두 팀이 무려 31년 만에 KS에서 맞붙게 됐는데, 김 감독이 1차전 시구자를 맡은 것이다. 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해 KS에 이어 2년 연속 KS 시구를 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격돌한 지난해 KS에선 김성근, 김인식 감독과 함께 5차전 시구를 맡은 바 있다.
한편 이날 1차전에선 해태의 창단 멤버이자 첫 우승을 함께한 김성한, 김종모가 각각 시타, 시포를 맡았다. 김 감독과 함께 ‘해태 왕조’의 주역들로 활약한 전설들이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