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하게 시즌 시작한 정관장, “배구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무엇인지 잘 안다”

입력 2024-10-24 1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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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올 시즌 V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됐다. 20일 GS칼텍스와 시즌 첫 경기에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KOVO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올 시즌 V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됐다. 20일 GS칼텍스와 시즌 첫 경기에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2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된 정관장의 행보에도 부쩍 관심이 쏠린다.

정관장의 새 시즌을 낙관할 수 있는 요소는 많다. 지난 시즌 고희진 감독의 지휘하에 7시즌 만에 봄배구 진출을 이뤘고, 이달 초 경남 통영에서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높이와 파괴력 모두 종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부키리치(세르비아·198㎝)의 가세가 결정적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정관장을 만나면 높이 대결이 부담스럽다”고 경계할 정도였다.

고 감독 특유의 대범함이 한몫하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만 활약했던 부키리치를 올해 5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뒤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시켰다. 리시브 능력에 의구심이 컸지만, 고 감독은 부키리치의 화력과 높이에 주목했다. 다행히 부키리치가 새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자, 고 감독은 “세르비아여자국가대표팀은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웃었다.

팀의 불안요소에 고민하는 대신 해법에 주목한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와 표승주, 리베로 노란 모두 리시브가 불안하다. 세터진 역시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보낸 토스) 비율이 들쭉날쭉하다. 주전 염혜선과 백업 김채나, 안예림의 기량차가 크다. 그러나 20일 GS칼텍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정관장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고 감독은 “승패를 가르는 요인은 리시브 효율과 세트 수치가 아니다. 지난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세인(한국도로공사)이 제 몫을 했듯이 선수 기용이 관건이다. 박혜민과 이선우 등 예비 자원들을 준비해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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