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스포츠동아DB
유해란이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인뤄닝(중국)은 2주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유해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41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인뤄닝(23언더파), 지노 티띠꾼(태국‧22언더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유해란은 1번(파4), 5번(파5), 7번(파4) 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이고 12~13번(이상 파4)홀 연속 버디로 선두 인뤄닝에 1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17번(파4) 홀에서 3번 만에 그린에 올라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시도했지만 버디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신인왕을 받았던 유해란은 올 9월 FM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승을 노렸으나, 2타 차로 물러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2차례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3위는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7월 CPKC 여자오픈, 지난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4번째.
6월 다우 챔피언십과 2주 전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정상에 올랐던 인뤄닝이 시즌 3승, 통산 5승을 수확하며 우승상금 45만 달러(6억2500만 원)를 획득했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티띠꾼은 이번 대회도 단 1타 차로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최혜진이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부티에는 12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1언더파 공동 18위, 안나린은 10언더파 공동 22위, 임진희는 9언더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두 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이븐파 67위에 머물렀다.
LPGA 투어는 3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저팬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