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에서 열린 ‘제니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는 김주형.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명백한 내 잘못이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라커룸 문을 파손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주형은 28일 스포츠동아와 전화 통화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형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뒤 라커룸에 들어오니 선수로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나도 모르게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한쪽 문이 떨어졌다”며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유를 떠나 라커룸 문이 파손된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 팬 여러분, 대회를 주최해 주신 제네시스, KPGA, DP월드투어, 그리고 골프장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이 망가진 것을 확인한 뒤 KPGA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비용 등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고 설명한 김주형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수로서 반성하고,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두고 올 8월 파리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김주형은 하루 전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18번 홀에서 안병훈이 버디를 잡고 자신의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