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MLB 사무국이 고지하면 다음날부터 30일간 협상
계약규모 따라 이적료 결정…김혜성 이미 미국행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계약규모 따라 이적료 결정…김혜성 이미 미국행
김혜성의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제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후 김혜성은 MLB 사무국이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키움 역시 김혜성의 의사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계약이 성사됐을 때 원소속 구단 키움이 받을 이적료는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차등 결정된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김혜성과 계약한 MLB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하고, 2500만 1달러~5000만 달러일 경우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에 대한 17.5%를 추가 지급한다.
보장급액이 5000만 달러를 넘기면 937만 5000달러에 50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에 대한 15%를 더한 금액이 이적료다.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키움은 이적료 1882만 5000달러를 받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0.326의 타율과 0,383의 출루율, 11홈런 30도루 등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아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올해까지 2년 연속 2루수 부문에서 수상해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줄곧 거론되고 있다.
MLB닷컴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라며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나온 선수들은 0.209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