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진 강화 프로젝트, ‘파이어볼러‘ 신영우에게 달렸다

입력 2024-12-16 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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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영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신영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신영우(20)는 경남고 시절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NC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그를 지명했을 때부터 미래의 선발투수감으로 분류됐다. 입단 첫해 1군 선발등판 기회가 비로 연기되는 불운도 겪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적응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올해까지 아직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간 31차례 2군 경기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ERA) 5.59에 그쳤다. 탈삼진(152개)/볼넷(129개) 비율도 좋지 않다. 물론 수확은 있었다. 올해 2군에서 69탈삼진, 40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83탈삼진/89볼넷)와 비교해 제구력이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4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 ERA 10.61, 6탈삼진, 15볼넷으로 여전히 큰 아쉬움을 남겼다.

신영우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구위다. 올해 1군에서도 직구 평균 구속은 149.8㎞에 달했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도 다양하다. 그렇다 보니 제구력만 개선하면 무서운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 NC가 ‘2024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신영우를 중용하고,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에 파견해 바쁜 겨울을 보내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5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충분하다.

NC는 올해 외국인투수 2명과 신민혁 등 3명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김시훈이 초반에 힘을 보탰지만, 팀 사정상 불펜으로 다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선발진에 작은 균열이라도 발생하면 마운드 운용이 어려워졌다. 꾸준히 신민혁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투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신영우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NC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조급함을 느끼지 않고 차근차근 발전을 도모하는 신영우의 자세는 미래를 기대케 한다. 모든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에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 모두 엄지를 치켜세운다. NC 구단 관계자는 “(ABL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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