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올해 전지훈련 콘셉트는? ‘주득점원 찾기’

입력 2025-01-19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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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18일 시작한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주득점원 발굴에 나선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18일 시작한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주득점원 발굴에 나선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SK는 가고시마에서 주득점원을 찾을 수 있을까.

제주는 18일 일본 가고시마에 동계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지난달 18일부터 제주도에서 소규모 훈련을 시작했고, 26일부터는 선수단 전원을 소집해 본격 담금질에 나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의지가 강해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가고시마 전훈의 과제는 단연 공격력 개선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15승4무19패, 승점 49로 7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빈공’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38골로 팀 득점 부문 최하위(12위)에 그쳤고, 두 자릿수 득점자도 전무했다. 선수단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제주는 외국인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자들의 속출을 빈공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에 윙포워드 갈레고, 미드필더 헤이스(이상 브라질), 카이나(일본)와 결별한 뒤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스트라이커 박동진과 이건희를 각각 FC서울과 광주FC에서 영입하는 등 국내 자원 보강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아 전술을 바꾼 게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뒷문도 보강했다. 왼쪽 풀백 김륜성과 센터백 장민규를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마치다 젤비아(일본)에서 데려왔다. 또 6월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봉수가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다.

남은 과제는 주득점원 발굴이다. 김 감독은 “골 넣을 선수가 (김)주공이와 (서)진수 외에는 마땅찮아서 걱정이다. 외국인선수 쿼터 6명을 다 채우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새로운 주득점원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없으면 만들어야지”라는 김 감독의 말에 이번 전훈의 목표의식이 담겨있다.

날씨와 기온 모두 훈련에 적합한 가고시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 국내(제주~경주)에서만 진행한 전훈의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가고시마가 약속의 땅이 되길 기대한다. 확실한 주득점원을 발굴한다면 목표인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도 노려볼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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