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현과 신영섭이 환호하고 있다. 야부리(중국)ㅣ신화뉴시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태극전사들이 또 한번 포디움에 섰다. 윤종현(20·단국대)과 신영섭(20·강원대)이 해냈다.
윤종현은 12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 프리스키 빅에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69.50점으로 가사무라 라이(일본·183.50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영섭도 합계 165.2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는 긴 슬로프를 내려와 점프대를 타고 도약한 뒤 공중 기술 난이도로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 한국은 8일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이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프리스키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1, 은1, 동메달 3개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이승훈을 비롯해 남녀 하프파이프에서 문희성(설악고)과 장유진(고려대)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날 윤종현은 1차 시기 88.25점에 이어 2차 시기에도 81.25점을 획득해 입상에 성공했다. 1차 시기 93.50점, 2차 시기 90.00점을 받은 가사무라를 넘지 못했어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신영섭은 2차 시기까지 총점 160점을 얻은 이토 루카(일본)에 밀렸지만, 3차 시기에서 88점을 받아 전세를 뒤집었다.
같은 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나선 태극전사들도 모두 결선에 올랐다. 김건희(매화고)가 남자 예선에서 78.00점을 받아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수리고)도 전체 6위(43.75점)로 결선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하프파이프는 이채운의 주종목이다.
또 이지오(양평고)가 3위(69.75점), 김강산(경희대)이 5위(59.75점)로 결선에 올라 자웅을 겨루게 됐다. 전체 2위에 오른 기쿠치하라 고야타(75.00점), 무라카미 고노스케(64.75점・이상 일본) 등과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하프파이프 결선은 13일 열린다.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트레이닝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채연(19・수리고)은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 등 총점 71.88점을 받았다.
2023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점(71.39점)을 넘어서며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5.0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채연과 함께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총점 51.23점으로 7위에 올랐다. 김채연과 김서영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중국과 본선 풀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0-1로 뒤진 2피리어드 막판 엄수연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3피리어드 초반 중국의 2분 퇴장에 따른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 뒤 곧바로 실점해 고배를 마셨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