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캡틴이 만났을 때…토트넘 찾은 찰스 3세 英국왕, “팀 상황 괜찮아?” 손흥민, “조금 어려운데 노력 중”

입력 2025-02-13 15: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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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이 12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이 12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잉글랜드) 캡틴 손흥민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났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 등 자체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찰스 3세가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과 영상을 띄우며 “찰스 3세가 전날(12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도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의 방문 목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미프로풋볼(NFL)이 공동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젝트를 격려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이날 찰스 3세는 손흥민을 만나 먼저 오른손을 내밀었고, 이에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나눴다. 영국 왕실과 EPL을 대표한 두 남자가 웃음 가득한 속에서 나눈 대화는 짧았지만 유쾌했다.

찰스 3세가 “이번 주말에 경기를 치르느냐”고 묻자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갖는다”고 답했다. 이어 찰스 3세는 “토요일이냐”고 했고, 손흥민이 “일요일에 한다”고 설명했다.

그 후에도 질문은 계속됐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냐”는 찰스 3세의 질문에 손흥민은 “그랬으면 한다”고 말한 뒤 서로 웃었다. 찰스 3세는 “지금 팀 상황이 괜찮냐”고도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우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찰스 3세가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사실 토트넘의 상황은 몹시도 좋지 않다. 리버풀에 패해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어 애스턴빌라에 무너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 EPL에서도 승점 27(8승3무13패)에 그쳐 14위를 마크했다.



만약 토트넘이 17일 맨유와 홈경기마저 패하면 강등까지 걱정할 판이다. 맨유도 극도의 부진으로 승점 29(8승5무11패)로 13위에 랭크돼 있어 서로를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정황상 찰스 3세가 토트넘의 사정을 잘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여자팀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 등 주요 관계자들과 찰스 3세 일행을 경기장 안으로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도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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