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오마리 스펠맨이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스펠맨은 3점슛 5개 포함 18점으로 DB를 5연패에서 건져냈다. 사진제공|KBL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KCC와 6·7위 맞대결에서 스펠맨(18점·3점슛 5개)과 이관희(12점·3점슛 2개)의 4쿼터 맹활약 덕분에 88-75로 승리했다. 5연패를 끊은 6위 DB(17승21패)는 7위 KCC(15승24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늘렸고,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앞섰다. 8위 안양 정관장(14승24패)과는 3경기차다.
이날 경기 전까지 DB는 5연패, KCC는 6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로 인해 정관장에 맹추격을 당했고, 6강 PO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펼쳐진 시즌 5번째 맞대결.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마침 스펠맨이 경기를 앞두고 KBL에 선수등록을 마쳐 출전이 가능했다. KCC도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하지만 공격 비중이 큰 최준용이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듯하다. KCC에게는 몹시도 큰 손실이었다.
홈팀 DB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DB는 신장이 좋은 포워드 강상재(200㎝)와 정효근(202㎝)을 동시에 기용했다. 이 카드가 효과적이었다. 둘은 번갈아 미스매치를 만들어 직접 공격하거나 동료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를 통해 D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23-20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도 DB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터졌다. 이관희가 7점, 스펠맨과 김시래(8점)가 6점씩을 기록해 이호현(18점) 홀로 분전한 KCC를 45-26, 19점차로 따돌렸다. 2쿼터 막판 KCC 선수들이 깨어났지만 DB는 50-36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답답했던 KCC의 공격이 살아났다. 반대로 DB는 팀 전체가 다운됐다. 3쿼터 중반엔 어지러움증을 호소한 치나누 오누아쿠(5점·7리바운드)가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벤치로 돌오지 않았다. DB는 스펠맨의 슛이 터지지 않았으나 선수 교체가 불가능했다. KCC는 57-60으로 잃었던 점수를 만회했다.
KCC는 4쿼터 시작 후 3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65-65로 균형을 되찾았다. 역전의 위기를 맞은 DB를 구한 것은 스펠맨과 이관희였다. 스펠맨은 67-67에서 연속 3점슛을 적중시켰다. 이어 이관희도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보탰다. DB는 경기 종료 2분29초를 남기고 80-71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