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선빈이 왼쪽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비를 소화하지 못한다. KIA는 김도영과 박찬호에 이어 김선빈까지 부상자 대열에 합류해 내야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김선빈은 당분간 대타로만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소화하기 힘들다.”
KIA 타이거즈에서 또다시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도 내야수다. 베테랑 김선빈(36)이 종아리 부상을 입어 당분간 수비를 소화하지 못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선빈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선 대타로 쓸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선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종아리 통증을 느껴 6회 도중 교체됐다. 29~30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선 빠졌고, 이 두 경기에 모두 대타로만 나섰다. 이어 휴식일이었던 31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김선빈이 좌측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대타는 가능한 상태지만,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A로선 내야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3루수 김도영(햄스트링)과 유격수 박찬호(무릎 통증)가 개막 직후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2루수 김선빈까지 빠지게 됐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버티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박찬호가 5일부터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찬호가 오는 시점에 김선빈과 엔트리를 맞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빈을 지금 당장 빼고 다른 내야수를 또 1군에 넣기가 쉽지 않다. 우리 내야가 풍족한 상황이 아니다. 일단 김선빈을 대타로 쓰고, 박찬호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엔트리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인 박찬호는 2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함평 KT 위즈전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까지 5이닝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