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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8m 이글 퍼트 앞세워 역전승 거둔 이예원, “올해 목표는 단독 다승왕”

입력 2025-04-06 16: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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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2025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8번 홀 짜릿한 이글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거두며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이예원이 2025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8번 홀 짜릿한 이글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거두며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공동 3위 그룹에 5타 앞서 출발한 선두 홍정민과 4타 앞서 시작한 2위 이예원, 둘만의 팽팽한 승부가 볼만했다. 둘이 명승부를 펼쳤던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이 떠올랐다. 당시 홍정민은 줄곧 이예원에게 끌려가다 17번 홀에서 타이를 만든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데뷔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번 승자는 이예원이었다.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동타로 맞은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홍정민이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먼저 홀아웃하자 이예원은 기다렸다는 듯 8m 이글퍼트를 그대로 홀컵에 떨궈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 동래베네스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홍정민(1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 및 통산 7승에 입맞춤했다. 2023년 8월 원년 챔프에 오른데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수확하는 기쁨도 맛봤다.

홍정민은 합계 11언더파, 이예원은 10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지만 둘 모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투온을 노렸던 홍정민의 세컨 샷은 그린을 훌쩍 지나 갤러리를 맞고 멈춰섰고, 위기에 처한 홍정민은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이예원을 압박했다. 하지만 역시 이예원은 강했다. 8m 이글 퍼트를 그림처럼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이글을 너무 의식하면 스리퍼트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거리를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설명한 이예원은 “시즌 초반에 빨리 첫 승을 신고하고 싶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투어 2년차였던 2023년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1위에 오르고도 다승왕을 임진희(4승)에 넘겨줬던 이예원은 지난해에는 6월 초에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르고도 체력 부담 탓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다. 올 시즌 단독 다승왕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다. “지난 겨울 동안 아침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챙겨먹고, 러닝 등을 하며 체중도 3㎏ 정도 불리고 체력도 키웠다”는 이예원은 “올해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단독 다승왕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4승을 거두면 단독 다승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송이가 합계 9언더파 3위에 자리했고, 루키 정지효가 8언더파 4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60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리빙 레전드’ 신지애는 이븐파 공동 2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2오버파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부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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