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이예원, 지난주 우승으로 세계랭킹 43위 도약…국내 넘버 1 등극
10일 개막 신설 대회 ‘iM금융오픈 2025’서 2주 연속 우승 정조준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랭킹 43위로 도약해 ‘KLPGA 넘버1’에 오른 이예원이 신설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0일 개막 신설 대회 ‘iM금융오픈 2025’서 2주 연속 우승 정조준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iM금융오픈 2025’(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펼쳐진다.
이예원은 지난주 부산 동래베네스트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파5)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8m 짜릿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홍정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국내 개막전 퀸에 올랐다. 통산 7승에 입맞춤하며 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53위보다 10계단 뛴 43위로 우뚝 섰다. 2계단 하락한 황유민(47위)을 제치고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신설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는 이예원은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되, 드라이버 샷의 리듬이 흐트러질 때 나오는 우측 미스샷을 신경 쓰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투어 2년차였던 2023년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1위를 차지하고도 다승왕을 임진희(4승)에 넘겨줬던 이예원은 지난해에는 6월 초에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지만 체력 부담 탓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다. 올 시즌 단독 다승왕을 목표로 설정한 이예원은 “현재 컨디션도 좋고 흐름도 좋은 만큼,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패권을 차지했던 박보겸도 시즌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박보겸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꾸면서 공의 탄도와 스핀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코스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면서 “이 코스는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이 까다롭다.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1라운드부터 그린 공략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3승을 수확,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 마다솜 등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지영은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이 코스는 티샷, 세컨 샷, 그린 주변 숏 게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선 안 될 만큼 정교한 플레이가 요구된다”며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그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단독 4위에 올라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획득, 신인상 레이스 1위로 올라선 정지효도 “프로턴을 한 뒤 멘탈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껴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놓인 상황을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개막전에서 이예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했던 홍정민, 시즌 개막 후 두 대회에서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고지우, 안송이, 이가영 등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다툴 후보들이다.
2011년 설립 이후 iM뱅크를 비롯한 11개 자회사를 보유하며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iM금융그룹’이 처음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DGB금융그룹’에서 ‘iM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열리는 첫 공식 행사다. ‘imagine More’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제시하는 iM금융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KLPGA 투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