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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수비상의 주인공 정성우, 6강 PO 1차전은 공격으로 끝냈다!…가스공사 적지에서 먼저 1승

입력 2025-04-13 11: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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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정성우(가운데)가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 6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그는 20점을 넣어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을 지우며 가스공사에게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KBL

가스공사 정성우(가운데)가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 6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그는 20점을 넣어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을 지우며 가스공사에게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정성우(32·178㎝)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첫 경기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정성우는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6강 PO 1차전에서 28분8초간 뛰면서 3점슛 4개 포함 20점(1리바운드·4어시스트·3스틸)을 기록, 가스공사의 67-64 승리를 책임졌다.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 KT에 유독 강했던 가스공사의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정성우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낸 덕분에 가스공사는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6강 PO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KT의 절대 우세를 점쳤다. 니콜슨의 공백 탓이다. 니콜슨은 KT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평균 27점을 기록해 가스공사가 4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정규리그 막판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니콜슨은 6강 PO 1차전을 앞두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6강 PO 1차전에선 코트를 밟지 못했다. 가스공사에게는 큰 악재였다. KT의 절대 우세가 예상된 이유다.

하지만 그 공백을 정성우가 최소화했다. 그는 허훈, 조엘 카굴랑안 등 KT의 핵심 가드들을 수비하면서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1쿼터 3점을 넣는데 그친 정성우는 2쿼터에 적극 외곽슛을 시도하며 7점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삼은 가스공사는 37-32, 5점차 리드를 가졌다. 그의 활약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 계속됐다. 3쿼터는 무득점이었으나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했고,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가스공사가 KT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앞장섰다.

정성우는 지난해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를 떠나 가스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정성우는 곧바로 가스공사 수비의 중심축이 됐다. 시즌 내내 좋은 수비력을 과시한 덕분에 정규리그 최우수수비상도 거머쥐었다.

그는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진출을 함께 이뤄낸 KT 옛 동료들을 6강 PO에서 적으로 만났다. PO 경험이 많은 정성우가 1차전처럼 좋은 경기력을 시리즈 내내 유지해 가스공사를 창단 첫 4강 PO 진출로 이끌지 궁금하다.
가스공사 정성우(왼쪽)가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 6강 PO 1차전 도중 허훈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가스공사 정성우(왼쪽)가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 6강 PO 1차전 도중 허훈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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