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잔류를 택한 안영준. 스포츠동아 DB

SK 잔류를 택한 안영준. 스포츠동아 DB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포워드 안영준(30·195㎝)이 서울 SK잔류한다. 가드 김낙현(30·184㎝)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 안영준의 잔류와 김낙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안영준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7억5000만 원(연봉 5억2500만 원·인센티브 2억2500만 원)의 조건에 잔류를 택했다. 김낙현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4억5000만 원(연봉 3억15000만 원·인센티브 1억3500만 원)에 이적을 결정했다.

안영준은 2017~2018시즌 SK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산 29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54초를 소화하며 11.4점·4.7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수를 겸비한 포워드로 입지를 굳혔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14.2점·5.9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올렸다.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LG에 3승4패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안영준은 “SK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도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워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도 나를 팀의 간판으로 인정해주셨고, (전희철)감독님께서도 ‘앞으로 팀이 나가야 할 방향에서 내가 꼭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셨다”고 잔류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낙현은 가스공사의 전신 인천 전자랜드 시절부터 통산 304경기에 출전해 평균 24분11초를 뛰며 10.6점·2.0리바운드·3.6어시스트를 올렸다. 2019~2020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겸비한 가드로 존재감을 알렸다. 정든 가스공사를 떠나 SK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SK로선 수원 KT로 이적한 김선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김낙현은 “명문이자 강팀인 SK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팀을 옮기게 됐다”며 “SK는 입단 동기 안영준을 비롯해 좋은 선후배들이 많은 팀이다. 전희철 감독님의 지도 아래 팀의 4번째 우승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구단관계자는 “팀 전력 강화를 위한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국내 선수단 구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에서 SK로 이적한 김낙현. 스포츠동아 DB

가스공사에서 SK로 이적한 김낙현.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