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6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 1회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의 3안타 경기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3타수 2안타 1볼넷) 이후 13일 만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28패를 마크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서 우중간 2루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만든 타구는 외야 그라운드에서 한 차례 튀어 오른 뒤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3m의 큼직한 타구였다. 이정후의 인정 2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점수를 내진 못했다.
3회초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의 2점홈런으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이정후의 출루 능력을 앞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1사 1루서 시즈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키웠다. 이정후의 출루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 채프먼의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어진 2사 2·3루선 도미닉 스미스가 인정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도 이때 득점했다.
두 팀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이정후는 이날 4번째 타석이던 7회말 2사 후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번에는 채프먼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 진루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비 레이(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의 활약에 힘입어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날 불펜에선 랜디 로드리게스, 카밀로 도발 등 2명이 각기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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