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 이강인에게는 클럽월드컵은 현재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그러나 조별리그 1, 2차전에 후반전 교체 출전으로는 확실한 반등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부상 여파로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건너뛰었다. 포지션 경쟁자인 조나단 타가 합류한 상황에서 그는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PSG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타포구(브라질)과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상대 이고르 제주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 대회 첫 경기를 4-0 대승으로 장식한 PSG는 ‘남미 챔피언’에 뜻밖의 일격을 얻어맞으며 16강 진출을 미루게 됐다. 1승1패의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앞선 2위로, 24일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종료직전 페널티킥(PK)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이지만 이날도 자리가 없었다.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그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후반 34분에야 피치를 밟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슛이 상대 수비에 막힌 장면이 가장 번뜩인 순간이었다.
김민재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마이애미 하드락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겨 2연승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빠진 중앙수비를 레버쿠젠(독일)에서 데려온 조나단 타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채웠다. 1-0 리드한 후반 21분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에서 전진 수비에 나선 타의 실책과 스타니시치의 위치 선정 실패가 드러났으나 둘은 다음 시즌부터 주축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타는 수년 전부터 바이에른 뮌헨이 눈독을 들인 센터백으로, 향후 김민재가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해도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넘어서야 한다. 주전 경쟁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치열해진 셈이다.
클럽월드컵은 이강인과 김민재에게는 꽤 중요한 무대다. 확실한 팀 내 경쟁력을 입증하거나 여름이적시장에서 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클럽들에게 실력을 보여줄 일종의 ‘쇼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부터 영입 루머가 끊이질 않는 엄청난 ‘오일 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차치해도 행선지 후보는 차고 넘친다.
이강인은 나폴리(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고 김민재도 직전 몸담은 나폴리는 물론,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과 깊이 연결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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