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서울 감독(왼쪽)은 17일 김천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벤치에 이름을 올린 아들 김준호를 두고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김 감독은 “한 달 전쯤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의 김기동 감독(53)이 경기장 밖에서는 아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벤치에 이름을 올린 아들 김준호(23)를 두고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김 감독은 “한 달 전쯤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지난해 4월 김천에 입단해 군 복무 중이다. 올해 10월 전역 후 원소속팀 포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김천에서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고, 벤치에도 세 차례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는 약 두 달 만의 엔트리 복귀였다.
김 감독은 아들이 벤치에 합류한 것을 보며 특유의 유머로 긴장감을 풀었다. “아직 내 아들 아니다. 지금은 나라의 아들이지 않나. 10월 전역하고 나서야 내 아들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집 가장은 나다. 나부터 잘 되어야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속내는 달랐다. 김 감독은 “한 달 전쯤 (준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은 고독하고 뒤처진 것 같지만, 결국 이 시간이 자신에게 힘이 될 거라 믿으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경험들이 선수로든 지도자로든 반드시 자신감으로 돌아올 거라고 조언했다”며 아들과 일화를 밝혔다.
이날 맞대결은 상위권 판도를 가를 중요한 승부다. 4위 김천(승점 40)과 5위 서울(승점 37)의 맞대결 앞에서 김 감독은 상대팀 선수로 마주한 아들을 두고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들을 향한 메시지는 따뜻하고 진중했다. 김 감독의 조언은 ‘지도자 김기동’이 아닌 ‘아버지 김기동’의 마음이었다.
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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