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부천] 광주, 부천 넘고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준결승 1, 2차전 합계 2승으로 새 역사 썼다

광주 조성권(오른쪽)이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갈레고를 따돌리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2-1 역전승을 거둔 광주는 1, 2차전 합계 2승을 거둬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광주FC가 부천FC를 넘고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 이의형(전반 46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조성권(후반 10분)과 신창무(후반 35분)의 잇따른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0일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광주는 원정 2차전까지 잡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 모든 게 광주에 유리해보였다. 광주는 2점차 우세를 안고 있어 여유가 있었다. K리그1에서도 6위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까닭에 K리그2 4위 부천보다 전력도 낫다고 평가받았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 “우리의 코리아컵 여정이 이 경기 이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부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천은 2021년 이영민 감독 부임 이래로 이 감독의 광주를 맞아 홈에서 3승1패로 우세했다. 2점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까닭에 킥오프와 동시에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광주를 몰아붙였다.

두드린 끝에 골문이 열렸다. 부천은 전반 46분 갈레고의 왼발 중거리 슛이 광주 김경민을 맞고 나온 것을 이의형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2분 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이예찬이 1대1 찬스를 놓쳤지만 경기 흐름은 부천쪽으로 기울었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공격수 프리드욘슨을 빼고 미드필더 헤이스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드리블이 뛰어난 헤이스가 중앙에서 부천 수비를 흔들자 상대 수비가 중앙으로 몰리면서 측면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광주의 골은 모두 측면에서 시작됐다. 후반 10분 정지훈이 부천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성권이 헤더로 받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여유를 찾았지만 광주는 내려서지 않았다. 후반 35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최경록의 땅볼 크로스를 신창무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때려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대회 결승을 단판으로 치른다. 전북도 이날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1, 2차전 합계 1승1무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