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감독(오른쪽)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종진 키움 감독(오른쪽)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마무리캠프부터 무한 경쟁에 나설 겁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2)은 팀의 부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전날(28일)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올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독대행이라는 직함으로 홍원기 전 감독(52)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었고,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 1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설 감독은 8월 시작부터 이달 28일까지 42경기서 19승23패를 기록하며 승률 7위를 기록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스며들 수 있도록 힘쓰며 2026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력을 유지한 이후 외국인 선수,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오른쪽)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종진 키움 감독(오른쪽)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하지만 전력 유지에서 변수가 존재한다. 주장 송성문(29)의 해외 진출 건이다. 그는 올 시즌 종료 이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송성문이 MLB로 향한다면, 키움은 또 다른 코리안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팀에는 경사지만, 반대로 팀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키움은 포스트 송성문 발굴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 감독은 유망주 육성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2020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맡아 투타 유망주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며 구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 감독은 유망주 육성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2020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맡아 투타 유망주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며 구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군 감독으로 부임하며 2군에서 함께했던 박주홍(24), 주성원(25), 오석주(27), 윤석원(22), 조영건(26) 등이 조금씩 결과물을 내고 있다. 유망주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 감독의 육성이 결실을 내며 제2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LA 다저스) 등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키움에서 또 나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설 감독은 “키움을 대표하는 선수를 만들 것이다. 송성문이 미국으로 향한다면, 마무리캠프 때부터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고 유망주 육성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설종진 키움 감독(가운데)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설종진 키움 감독(가운데)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히어로즈 7대 감독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2008년 키움 창단 당시 받았던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뉴시스

이날 설 감독은 초심을 되찾고, 마음을 다잡고자 2008년 히어로즈 창단 당시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부여했던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취임식에 나섰다. 당시 1군 매니저로서 히어로즈에 힘을 보탰던 그의 의지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설 감독은 “2008년 2월 히어로즈가 창단할 때 1군 매니저로 팀에 합류했다. 지금은 초보 감독이지만 코치진, 프런트와 소통하고, 계획을 세워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