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라이브] “메디컬팀도 나가주세요” 요청까지…부리람, 서울 원정에 진심이다! 철통 보안 훈련·최소 이동 일정 관리로 필승 다짐

부리람은 치밀하게 서울 원정을 준비했다. 이동시간 최소화와 함께 현지 의료팀까지 훈련을 참관할 수 없게 하는 등 서울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30일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확인하는 부리람 코치진. 사진출처｜부리람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부리람은 치밀하게 서울 원정을 준비했다. 이동시간 최소화와 함께 현지 의료팀까지 훈련을 참관할 수 없게 하는 등 서울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30일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아보는 부리람 선수들. 사진출처｜부리람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는 FC서울 원정에서 결코 허투루 돌아가고 싶지 않다.

서울과 부리람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맞붙는다.

부리람은 태국 최강 클럽이다. 태국 리그 최다 우승(10회)을 자랑하며 최근 4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징은 자국 선수가 아닌 외국인 중심의 스쿼드다. 2010년대 들어 대형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등에 업고 선수층을 유럽급으로 강화했다.

이미 이번 시즌에도 상승세다. 태국 리그에서 6전 전승을 달리는 가운데 비솔리(브라질)가 6골, 수파차이 차이디드와 뮬리치(세르비아)가 각각 3골씩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ACLE 첫 경기에서도 동남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2-1로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서울 원정을 위한 준비는 더 치밀했다. 28일 밤 한국에 입국한 뒤, 29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불과 10분 거리의 숙소에 머물며 이동 시간을 최소화했다. 훈련도 ‘진심’이었다. 공식 규정에 따라 언론에 15분만 공개했는데, 웜업만 소화하며 전술 훈련은 철저히 감췄다. 현장의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부리람은 연습 중 응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던 한국 응급의료진조차 본훈련 시간에는 나가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선발 명단에도 외국인 색채가 강하다. 태국 국적 선수는 수비수 켄 두갈, 사살락 하이프라콘, 공격수 수파차이 3명뿐이다. 이 중 두갈은 호주 이중국적자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솔리, 오스트리아 국적의 피터 줄과 로베르트 줄, 세르비아 미드필더 고란 카우시치, 독일 수비수 로베르트 바우어, 호주 출신 커티스 굿 등이 즐비하다. 벤치에는 K리그 무대도 경험한 205㎝ 장신 공격수 파이살 뮬리치가 대기한다.

부리람은 강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유럽형 팀’으로 사실상 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위협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이번 서울 원정에서도 모든 일정과 훈련을 철저히 통제하며 필승을 벼르고 있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