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미국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황유민. 사진제공 | 대홍기획
지난 7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에서 우승자 못지않게 골프 팬들의 주목을 끈 선수는 2011년생 아마추어 안윤주였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안윤주는 공동 7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18번(파5) 홀에서 이글을 생산하는 등 쟁쟁한 ‘이모, 언니’들 틈바구니에서 무서운 10대 파워를 과시하며 공동 40위에 올랐다.
롯데 오픈은 KLPGA 정규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예선전을 통해 유망 선수들에게 본선 대회 출전권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대표도 아닌 중학교 3학년 안윤주가 프로 대회에 처음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었다. 프로 16명과 함께 안윤주를 포함한 아마추어 3명이 지난 4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올해 본선 무대를 밟았다.
롯데는 2020년까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열린 이 대회를 2021년부터 그룹 차원의 대회로 격상해 롯데 오픈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통은 살리고 특별함은 더해 골프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롯데는 국내 그룹 중 유일하게 세계 양대 투어인 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각각 ‘롯데 오픈’과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여자 골프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에 선보인 롯데 챔피언십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다. 롯데는 대회 위상을 높여 세계 정상급 선수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총상금을 기존보다 100만 달러 인상된 300만 달러(우승상금 45만 달러)로 높였다. 2012년부터 하와이 내 기초 생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돕기 위해 올해까지 13년간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롯데가 국내외를 넘나들며 여자 골프 발전에 진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배경에는 신동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5일, 롯데 골프단 소속의 황유민(22)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은 ‘롯데의 골프 사랑’이 만들어낸 또 다른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올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었던 황유민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 나섰다가 미국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대회에서 또 다른 롯데 소속 선수인 김효주(30)는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뒤 같은 후원사를 둔 후배 황유민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 골프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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