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가 14일(한국시간)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에서 에스와티리를 3-0으로 완파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출처|FIFA 인스타그램

카보베르데가 14일(한국시간)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에서 에스와티리를 3-0으로 완파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출처|FIFA 인스타그램


2026북중미월드컵이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행 티켓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치러진다. 덕분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무대를 밟는 ‘신흥 강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는 본선행 티켓이 8장으로 늘어나며 한국, 일본, 이란 등 전통의 강호들이 안정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역사적인 첫 진출국이 탄생했다. 인구 52만 명의 소국 카보베르데가 그 주인공이다. 카보베르데는 14일(한국시간) 수도 프라이아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에서 에스와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승점 23(7승2무1패)로 조 1위를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14일 기준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총 22개국이다. 북중미에선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해 남미 6개국, 아시아 6개국, 아프리카 6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유럽은 여전히 치열한 예선 레이스가 한창이다. 유럽에는 총 16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지며, 각 조 1위 12개국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4장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결정된다. 조 2위 12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팀 등 16개국이 토너먼트를 치러 4개조의 1위 팀이 추가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이변의 기운도 감돈다. 유럽예선 I조에서는 노르웨이가 6전승(승점 18)으로 선두를 달리며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본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같은 조의 이탈리아는 4승1패(승점 12)로 조 2위에 머물러 PO행이 유력하다. 만약 PO에서도 고배를 마신다면,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로 또 한번 축구강국의 자존심을 구기게 된다.

이번 월드컵은 유럽 역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약소국들의 반란’도 눈에 띈다. B조의 코소보(2승1무1패·승점 7)와 J조의 북마케도니아(3승4무·승점 13)가 각각 2위에 위치해 PO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