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꺾은’ 뮐러는 메시와 맞대결을 벼른다…키워드는 뮐러의 맞대결 7승3패 우세

밴쿠버 뮐러(사진)는 7일(한국시간) 열릴 MLS컵 결승서 인터 마이애미 메시와 맞대결을 벼른다. 사진출처│MLS 공식 사이트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결승전 격인 MLS컵만 남겨뒀다. MLS컵을 앞두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독일)가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향해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모았다.

MLS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밴쿠버와 인터 마이애미가 MLS 컵 진출을 확정했다. 뮐러가 ‘MLS컵에서 메시와 만나는 건 완벽한 상황’이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더욱 들끓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뮐러가 그동안 메시에게 강했기 때문에 둘의 맞대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선수로서 위상은 메시가 위일지라도, 맞대결에선 뮐러가 더 많이 웃었다”고 덧붙였다.

‘마르카’의 보도대로 뮐러는 메시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뮐러는 과거 독일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던 시절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소속이던 메시를 상대로 7승3패로 우세했다.

7승 중 의미깊은 승리가 많다. 뮐러는 국가대표로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맞아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전(4-0 승),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1-0 승) 등 고비마다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메시가 뛰던 바르셀로나에 8-2 대승을 거둔 적도 있다.

당연히 뮐러는 메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다. 뮐러는 MLS 사무국과 인터뷰에서 “이번 맞대결은 나와 메시의 맞대결이 아닌 밴쿠버와 인터 마이애미의 맞대결이다. 밴쿠버는 정말 좋은 팀이라 팀원들이 내게 많이 의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향한 의존도가 커보인다”고 말했다. 또 “메시는 누가 뭐래도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다. 이런 경기를 향한 관심이 높을텐데, 우리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각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밴쿠버와 인터 마이애미는 7일 오전 4시3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MLS컵 맞대결을 펼친다. 이 중 밴쿠버는 뮐러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를 2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PO)에선 FC댈러스, LAFC, 샌디에이고 FC를 잇달아 꺾었다. 특히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LAFC를 상대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긴 장면이 인상깊었다.

뮐러는 올해 8월 11세때부터 몸담았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밴쿠버로 이적했다. MLS 입성 첫 시즌부터 12경기에서 9골과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그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756경기에 출전해 250골과 276도움을 올렸고, 독일대표팀에서도 131경기동안 45골을 기록한 레전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