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노팅엄과 홈경기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3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노팅엄과 홈경기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3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황희찬(29)과 울버햄턴이 끝없이 추락 중이다.

울버햄턴은 4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하며 리그 7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턴(2무12패·승점 2)로 여전히 최하위 20위, EPL에서 유일한 ‘무승 팀’이라는 불명예도 벗지 못했다.

결승골은 후반 27분에 나왔다. 오마리 허친슨(잉글랜드)이 올린 크로스를 이고르 제수스(브라질)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턴은 실점 후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황희찬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3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 성공률 92%(13회 중 12회 성공),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으나 슛 시도는 없었다. 시즌 성적은 리그 10경기 1골, 리그컵 3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좀처럼 반등 기미가 없다. 지난달 13일 부임한 롭 에드워즈 감독(잉글랜드) 체제에서도 울버햄턴은 3전 전패에 그치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포르투갈)의 후임이지만, 변화의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턴이 강등될 경우 많은 선수들이 탈출을 시도할 것이고, 구단이 이를 막을 가능성은 낮다”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도 언급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어 “울버햄턴이 장기 계획을 유지한다면 2부 리그에서 해외 유망주와 실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선수단 균형을 다시 맞추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없이 추락하는 팀 성적과 황희찬의 불안한 출전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