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치열한 경쟁 끝에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카일 슈와버(32)가 대박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 등을 통해 슈와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와 슈와버의 계약 규모가 5년-1억 5000만 달러(약 2206억 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평균 3000만 달러(약 441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 오타니를 제치며 홈런왕에 오른 슈와버가 자유계약(FA)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낸 것이다.

메이저리그 11년 차의 슈와버는 지난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40과 56홈런 132타점, 출루율 0.365 OPS 0.928 등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자신의 2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에 슈와버는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오타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카일 슈와버.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카일 슈와버.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분명 타격의 정확성은 좋지 않은 선수. 슈와버의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타율은 0.231에 불과하다. 하지만 슈와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장타력을 갖고 있다.

슈와버는 최근 4년 동안 46, 47, 38, 56홈런을 기록했다. 연평균 약 47개. 이만큼 꾸준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타자는 애런 저지, 오타니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 슈와버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와 잘 맞는다는 평가. 이에 슈와버의 장타력은 계약 기간 내내 발휘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