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차박’도 못한 한국인 레알 마드리드 탄생하나? 미래를 겨냥한 레알의 선택, 19세 특급 유망주 양민혁에 쏠린 시선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유망주 양민혁의 영입에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단기 성과를 위함이 아니다”며 “거액의 슈퍼스타 영입이 아닌,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저비용 영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포츠머스 페이스북

양민혁(19·포츠머스)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스페인 매체에서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유망주 양민혁의 영입에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단기 성과를 위함이 아니다”며 “거액의 슈퍼스타 영입이 아닌,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저비용 영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구상은 명확하다. 당장 1군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이 검증된 젊은 자원을 미리 확보해 구단 시스템 안에서 차분하게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각적인 성과에 대한 압박 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양민혁은 이러한 레알 마드리드의 철학에 정확히 부합하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을 곧바로 1군에 합류시키기보다는 레알 마드리드 B팀인 카스티야에서 커리어를 시작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카스티야는 현재 라리가 2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격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자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피차헤스는 ”빠른 속도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양민혁은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며 실전 경험을 쌓기에 이상적인 카드”라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K리그1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곧장 토트넘(잉글랜드)로 이적했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 포츠머스서 임대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축구를 경험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포츠머스서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조건 역시 레알 마드리드다운 신중함이 묻어난다. 이번 영입은 최대 700만 유로(약 121억 원) 규모로, 기본 이적료 500만 유로(약 86억 원)에 200만 유로(약 25억 원)의 옵션이 더해지는 구조다.

양민혁의 소유권은 토트넘에 있다. 토트넘은 그의 성장을 위해 포츠머스로 임대를 보낸 상황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 역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제시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적 협상에 열려 있으며, 임대 기간 동안 보여준 양민혁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