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 AP뉴시스

베른하르트 랑거. AP뉴시스


가족 대항 이벤트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이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가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를 이뤄 이틀간 기량을 겨룬다. 올해는 총 20팀이 출전해 두 명이 각자 티샷하고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수년간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서 이 대회 흥행을 이끌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 회복이 더뎌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시니어 투어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아들 제이슨과 호흡을 맞춰 3년 연속 및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랑거는 지난 두 차례 대회 외에도 2019년과 2014년, 2006년과 2005년에도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아들 슈테판, 이후엔 제이슨과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해도 제이슨과 함께 나선다.

2022년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과 2021년 챔피언 존 댈리(미국)는 각각 아들과 출전해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팀을 이뤘고,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US오픈 우승자로 2023년 뇌 병변 증상으로 수술받은 뒤 지난해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아버지 댄과 함께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