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24일(한국시간) ‘2025년 구단 최고의 순간 10선’을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무려 세 차례 등장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는 24일(한국시간) ‘2025년 구단 최고의 순간 10선’을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무려 세 차례 등장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의 2025년을 관통하는 이름은 손흥민(33)이었다.

LAFC는 24일(한국시간) ‘2025년 구단 최고의 순간 10선’을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무려 세 차례 등장했다. 올 시즌 LAFC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단은 손흥민의 영입을 올 시즌 최고의 순간 6위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입성했다. 그의 이적은 LA 현지의 큰 화제를 모았고, 영입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손흥민은 7일 이적 공식 발표 후 세 번째 경기였던 24일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MLS 무대에 안착했다. 이 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MLS 첫 시즌에서 13경기 12골·4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봉)의 시너지도 시즌 명장면으로 남았다. 두 선수는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며 6주 동안 17경기 연속 득점으로 MLS 역대 최다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5시즌 구단 최고의 순간 중 5위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LAFC는 9승4무2패를 기록했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둘이 함께 뛴 15경기에서 합계 25골·8도움을 기록했다.

구단이 선정한 시즌 명장면 2위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지난달 23일 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서 LAFC가 0-2로 뒤지던 후반 15분 손흥민은 추격골을 터트린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비록 그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해 팀은 탈락했지만, LAFC는 이날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손흥민이 팀의 미래에 의문을 가졌던 모든 이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LAFC 시즌 최고의 순간 1위는 사령탑 변화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미국)이 이달 2일 사임한 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캐나다)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구단은 체룬돌로 감독에 대해 “그는 4시즌 동안 세 개의 트로피만큼이나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고, 강하고 경쟁력 있는 팀 문화를 구축했다”고 돌아봤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