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리그 사령탑 선임 공식 발표가 이어졌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고, 전북은 정정용 감독, 울산은 김현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음을 알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4일 K리그 사령탑 선임 공식 발표가 이어졌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고, 전북은 정정용 감독, 울산은 김현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음을 알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크리스마스 이브 K리그는 잇따른 사령탑 선임 소식으로 들썩였다. 무려 6개 구단이 새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정효 감독(50)의 수원 삼성 이적 소식이 시작이었다. 광주에서 2022년 K리그2 우승, 2023년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그는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로 강등된 뒤 세 시즌 연속 K리그2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올 시즌 2위로 리그를 마쳤지만, 승강 플레이오프(PO)서 K리그1 11위 제주 SK에 2연패를 당해 승격에 실패했고, 변성환 감독의 후임으로 이 감독에게 도약의 키를 맡겼다.

K리그1 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전 축구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52·포르투갈)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는 2007년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보좌했고,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의 퇴장으로 한국 대표팀을 대신 지휘해 16강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다만 이번이 첫 클럽팀 감독 도전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현대가’ 두 팀도 같은 날 새 감독 선임을 알렸다.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의 후임으로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56)을 낙점했고, 울산 HD는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리그 3연패 이후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울산은 신태용 전 감독과 베테랑 선수간 갈등으로 시작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수습과 함께 중장기 비전까지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과 결별한 광주는 이정규 전 서울 이랜드 수석코치(43)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는 박건하 전 국가대표팀 코치(54)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올 시즌 K리그1을 10위로 마친 뒤 부천FC와 승강 PO에서 패해 강등된 수원FC는 이달 초 구단 이사회가 강등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만큼 혼란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먼저 다잡아야 한다.

각 구단은 시즌 종료 전부터 감독 후보군과 접촉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내년 1월 초부터 동계전지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새 시즌 밑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5일 수원에서, 광주는 태국 후아힌에서 전훈에 돌입하고, 제주는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울산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수원 삼성은 7일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한다. 전북은 10일 스페인 마르베야로 향한다. 현재 감독직이 공석인 팀은 김천과 K리그2 충북청주FC뿐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