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V리그 여자부 홈경기 도중 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V리그 여자부 홈경기 도중 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양효진(14번)과 외국인 공격수 카리가 2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V리그 여자부 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양효진(14번)과 외국인 공격수 카리가 2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V리그 여자부 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5-20 24-26 14-25 15-12)로 물리쳤다. 12승6패, 승점 36을 쌓은 2위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14승3패·승점 37)를 바짝 추격했고 3연패에 빠진 최하위 정관장은 승점 15(5승12패)에 그쳤다.

외국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19득점,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야구치가 14득점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14득점으로 거들어 연승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외국인 공격수 엘리사 자네테가 28득점, 미들블로커 콤비 정호영과 박은진이 각각 16득점, 12득점을 올렸으나 한끗이 부족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주축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팀을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음에도 특유의 ‘승리 DNA’를 밑거름 삼아 상승세를 탓다. 카리는 고질병인 무릎 통증이 다시 올라와 주사 치료에 집중하고 있고, 정지윤은 피로골절로 수주째 출전과 휴식을 반복하고 있다. 양효진도 최근에야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팀 에너지는 꺾이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상대를 괴롭혔다. 15-12로 리드하다 3연속 실점으로 동점이 되고, 18-19로 뒤지기까지 했으나 뒷심이 강했다. 자스티스의 퀵오픈과 카리의 오픈 공격이 성공해 재역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속공과 자네테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기선을 제압했다.

정관장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크게 앞선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23-24에서 박혜민이 카리의 백어택을 막아 듀스로 끌고간 정관장은 자네테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한 뒤 상대 공격 범실로 웃었다.

이 기세가 3세트로 이어졌다. 8-8을 기점으로 치고 나갔다.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에 나선 정호영과 이선우, 자네테의 오픈 공격까지 점수를 수확하며 16-8 더블 스코어로 간극을 벌려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이 4세트 다시 깨어났다. 카리가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끊어 15-5를 만들면서 기세를 높였다. 정관장이 추격에 나섰으나 자스티스가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5세트까지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이예림의 퀵오픈과 서브 포인트로 8-7 역전한 뒤 김다인의 오픈, 상대 백어택 미스로 10-7까지 벌렸다. 정관장이 자네테의 분전으로 12-12를 만들었지만 나현수의 연속 퀵오픈, 양효진의 속공으로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