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우리 루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스테우리 루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도루왕 출신‘이라는 큰 기대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에스테우리 루이스(26)가 LA 다저스를 떠난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프랜시스 로메로는 3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루이스 이적의 대가로 쿠바 출신의 18세 오른손 투수 애드리아노 마레로를 받는다. 이번 해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섬머리그에서 뛰었다.

루이스는 지난 4월 어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불과 2년 전에 67도루로 이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기 때문.

하지만 두터운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뚫기는 역부족. 루이스는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190 출루율 0.333 OPS 0.594 등을 기록했다. 도루는 4개.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뚫기 쉬운 마이애미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발은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즉 루이스는 타격 능력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한 것. 루이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타율 0.303 출루율 0.411 OPS 0.925로 펄펄 날았다. 도루 62개.

여기에 63볼넷/87삼진으로 비교적 안정된 볼넷/삼진까지 보였다. 트리플A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선수. 이젠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루이스는 도루왕을 차지한 2023년에도 타율 0.254 출루율 0.309 OPS 0.654와 20볼넷/99도루를 기록했다. 즉 도루 능력만 메이저리그급인 선수다.

만약 루이스가 마이애미 이적 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경우,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