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서울과 2년 동행을 마치고 돌아간 제시 린가드가 스페인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개팀이 린가드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세비야와 셀타 비고, 레알 오비에도가 린가드를 노리고 있다”며 “모든 팀들이 린가드와 접촉했다. 특히 경험 많은 공격 자원이 필요한 셀타 비고에서 구체적인 관심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월드컵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한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깜짝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누볐다.

맨유에서 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임대), 노팅엄 포레스트(이적)에도 몸담은 린가드의 영입은 K리그에 새로운 흥행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이 입장해 서울뿐 아니라 여러 팀들이 적잖은 ‘수익창출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비록 아쉬운 팀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는 얻지 못했으나 린가드는 서울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 16골·7도움의 성적을 거뒀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을 마쳤다.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구단과 선수는 더 이상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2년은 인간으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한국에서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내 마음속에 서울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K리그의 한시대를 장식한 슈퍼스타답게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겨울엔 얼어붙고 여름엔 논두렁으로 바뀌는 그라운드, 선수단 식당이 없고 씻을 공간조차 부족한 낡은 서울의 클럽하우스 등 열악한 인프라 등을 꼬집은 린가드는 “K리그가 발전하려면 심판 발전이 필요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위험지역에서의 핸드볼 파울조차 못보고 상대 유리폼을 찢어질 정도로 당기고 발목을 강하게 가격해도 제대로 휘슬을 불 줄 모르는데다 마음 내키지 않으면 오심을 바로잡으라고 만드는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하지 않는 K-심판들이다. 이들은 역대급 오심논란을 일으킨 끝에 EPL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을 사실상 떠나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린가드도 원칙없이 감정적으로 판정하다가 결국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하게 된 무능한 K-심판들로 인해 상당히 마음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K리그 여정을 마치고 돌아간 린가드는 웨스트햄 등 EPL 몇몇 팀들과 접촉했으나 가시적 성과가 없자 눈을 돌렸고 라리가 팀들과 연결됐다.

기브미스포츠는 “린가드가 어느 팀에서 뛸지는 미지수”라면서도 “33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